佛언론, “지단 행동 경솔했다”

  • 입력 2006년 7월 10일 11시 17분


월드컵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를 머리로 가격해 퇴장을 당한 지네딘 지단의 행동에 대해 프랑스 언론들도 입을 모아 ‘경솔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프랑스 최대 일간지 르몽드는 “지단이 이유 없이 마테라치를 공격했을 리 없겠지만 이탈리아로서는 그의 화를 돋우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이탈리아가 시도한 일종의 전략에 지단이 말려들었다는 시각을 보였다.

프랑스의 또 다른 일간지 리베라시옹 역시 지단을 두둔하지 않았다. 리베라시옹 기사는 “지단은 연장전에서 폭력적으로 행동했으며 결국 그의 은퇴경기를 망치고 말았다.”며 비판적인 내용을 담았다.

라디오 프랑스 홈페이지도 결승 직후 기사를 통해 “냉정 심을 잃은 지단이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며 “이는 당연히 퇴장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프랑스3 방송국은 뉴스를 통해 “지단이 우스운 은퇴 경기를 가졌다.”고 비꼬았다.

프랑스 언론 외에 독일의 슈피겔 역시 “지단이 순간을 참지 못하고 추악한 행위를 했다.”며 “그는 98 프랑스 월드컵 때도 경기 중 퇴장을 당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슈피겔은 “지단에게 이날 결승전은 빛나는 순간이 되어야 했다. 그런데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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