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의 무대를 접은 독일 월드컵.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나빴나. 한 달 동안 독일 월드컵을 취재한 국내와 외신 기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좋은 점 10가지
①팬 존=한국의 길거리 응원을 모방해 수백만 명의 독일과 외국 시민이 각 도시 광장에 마련된 팬 존(팬 페스트)에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축구를 즐겼다.
②여성 팬=남성뿐 아니라 100만 명 이상의 여성 팬이 응원에 참가했다.
③독일 철도=1500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효율적으로 수송했다.
④한국의 선전=아시아의 강호라는 것을 증명했다.
⑤독일 경찰=훌리건 폭동을 상당히 저지했다.
⑥독일인의 친절=몰고 가던 차의 방향을 바꾸어서라도 길을 안내했다.
⑦날씨=평소 자주 흐리고 비가 오는 독일 날씨지만 이번 대회 내내 맑았다.
⑧성숙한 팬 의식=아무리 치열한 경기여도 대부분 결과에 승복했고 질서를 지켰다.
⑨인종주의 반대=월드컵을 평화의 제전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⑩노장들의 투혼=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등이 선전했다.
▽나쁜 점 10가지
①심판=편파 판정과 오심 논란으로 얼룩졌다.
②술 취한 잉글랜드 팬=거칠고 소란스럽고 싸움을 벌였다.
③지나친 상술=숙박비가 치솟고 각종 마케팅 전략이 불꽃을 튀겼다.
④지네딘 지단의 퇴장=은퇴 무대에서의 격한 행동은 아쉬움을 남겼다.
⑤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몰락=유럽이 득세했다.
⑥토고=출전하느니 마느니 말도 탈도 많았던 도깨비팀이었다.
⑦신인들의 몰락=웨인 루니(잉글랜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대형 신인들이 부진했다.
⑧티켓=표 구매 시스템이 복잡했다. 암표상 득세.
⑨수비축구=골이 적어 재미없었다.
⑩카드 남발=퇴장 28명으로 역대 최다. 경기 흐름이 자주 끊겼다.
베를린=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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