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1승도 없던 무명의 신예가 쟁쟁한 스타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 그 주인공은 브리타니 린시컴(20·미국).
그는 10일 미국 뉴저지 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GC(파72)에서 끝난 HSBC여자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명예의 전당 회원인 줄리 잉크스터(46·미국)를 3홀 차로 꺾고 우승했다.
39번 시드에 불과한 린시컴은 8강전에서 2번 시드 미셸 위(17)를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올 시즌 상금 선두를 달리는 3번 시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연장전 끝에 무너뜨린 뒤 통산 31승을 거둔 8번 시드 잉크스터마저 제치는 돌풍을 일으켰다.
원년 대회였던 지난해 60번 시드였던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가 우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깜짝 챔피언 탄생.
아마추어 시절 100개 이상의 대회에 출전해 60승 이상을 거둔 린시컴은 프로 데뷔 후 33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통산 상금(39만3258달러)보다도 많은 50만 달러의 거금을 단번에 챙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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