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미국의 농구 스타 클라이드 드렉슬러(44·사진)가 한국에 왔다. 다음 달 11∼15일에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방한한 드렉슬러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24명이 훈련을 하고 있고 최종 단계에서 15명의 로스터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렉슬러는 한국의 하승진이 뛰고 있는 포틀랜드(1983∼1995년)와 휴스턴(1995∼1998년)에서 활약하며 경기당 평균 20.4득점을 기록했던 특급 선수. ‘별 중의 별’ NBA 올스타 선정 횟수도 10차례나 된다. 공중에서 날아다닌다고 해서 ‘더 글라이드(The Glide)’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1992년 미국의 원조 드림팀 멤버로 마이클 조든과 함께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세계 각국의 실력이 많이 평준화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서로 경쟁하며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한국대표팀의 최부영 감독은 “20일부터 시리아에서 열리는 아시아 스탄코비치컵 대회에서 기량을 살펴본 뒤 18명을 선발해 전 세계 농구팬에게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WBC에는 한국 미국 터키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5개국이 참가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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