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금융회사 ABN암로가 2006 독일 월드컵 개막 3개월 전에 발표한 보고서의 요지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우승으로 월드컵이 막을 내리자 뒤늦게 이 보고서가 증시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커노믹스 2006'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은 종종 해당 국가의 증시 활황과 경제 호전으로 이어진다"며 "1994년 이후 열린 3차례의 월드컵에서 우승한 나라의 주가는 월드컵 이후 평균 10% 정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이 3차례의 월드컵에서 우승한 국가는 평균 0.7%의 경제 성장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ABN암로는 이 보고서를 통해 "경제 성장의 계기가 절실히 필요한 이탈리아가 우승할 경우 유럽 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 세계 경제의 불균형이 해소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월드컵 우승을 아깝게 놓친 프랑스 국민들은 주가 하락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94년 이후 3차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배한 나라의 주가는 월드컵 이후 평균 25% 떨어졌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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