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4위였던 삼성생명은 1위 우리은행과 만나 1승 2패로 주저앉았다. 삼성생명으로서는 2002년 여름리그부터 이어 온 5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마감하는 아쉬운 순간이기도 했다. 해를 넘겨 다시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 상황은 달라져 있었다.
삼성생명이 1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 우리은행을 67-53으로 꺾고 복수전의 시동을 걸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우리은행은 1쿼터 중반 김영옥(20득점)의 3점슛이 터지며 12-11로 앞섰지만 1쿼터 득점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2쿼터 들어서도 4분 45초 동안 무득점. 거의 한 쿼터에 해당하는 9분 25초 동안 우리은행의 득점포는 침묵을 지켰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41-18로 23점이 벌어져 있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삼성생명을 5점으로 묶었지만 ‘잃어버린 한 쿼터’를 만회하기에는 힘이 달렸다.
삼성생명은 바우터스(23득점, 13리바운드), 박정은(14득점), 변연하(11득점)가 고르게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리그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이종애는 친정을 상대로 12득점, 10리바운드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우리은행은 센터 홍현희의 부상으로 김계령-알렉산드라-홍현희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를 활용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2차전은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 |||||
- | 1Q | 2Q | 3Q | 4Q | 합계 |
삼성생명(1승) | 21 | 20 | 5 | 21 | 67 |
우리은행(1패) | 12 | 6 | 17 | 18 | 53 |
용인=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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