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은 17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메도우스골프장(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코닝 클래식 최종일 나탈리 걸비스(미국)를 연장 세 번 째 홀 버디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걸비스와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미현은 한때 4타까지 뒤졌으나 후반들어 1타도 줄이지 못한 걸비스를 따라 잡아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5m가 넘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환호했다.
지난 5월1일 진클럽스 앤드 리조트오픈을 제패하며 부활을 알렸던 김미현은 이로써 2002년에 이어 한 시즌 2차례 우승을 달성하는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통산 7승째를 올린 김미현은 우승 상금으로 18만 달러를 받아 상금랭킹을 4위(101만4724달러)로 끌어 올렸고 2002년에 이뤘던 생애 시즌 최고 상금 104만9993달러 경신도 가능해졌다. 김미현이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까지 4차례 연장전에서 1승3패로 약했던 김미현은 뒷심까지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 선수가 시즌 2승을 올린 것은 2004년 박지은(27·나이키골프)의 2승 이후 2년만이다.
또 김미현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가 올해 LPGA 투어에서 따낸 승수는 9승으로 늘어나 지금까지 시즌 최다승이었던 2002년과 타이를 이뤘고 한번도 넘어서지 못한 시즌 두자리수 승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디지털뉴스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