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22일 이틀간 펼쳐지는 ‘꿈의 무대’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도 이승엽의 화려한 홈런 쇼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팬 선정 올스타 투표 1루수 부문에서는 3위를 했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감독 추천인 관계로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에는 선발 출장이 어렵다. 그러나 경기 전 열리는 ‘홈런 레이스’에 나가 화끈한 방망이 솜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전반기 홈런 1위(29개)를 기록한 이승엽이 홈런 레이스에 빠질 수는 없다.
홈런 레이스는 리그별로 따로 치러지며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 시절부터 홈런 경쟁자였던 타이론 우즈(주니치), 리그 홈런 2위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 등과 자웅을 겨룬다.
한국프로야구 시절 한 시즌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2003년)을 세우는 등 대표적인 홈런 타자였던 이승엽은 묘하게도 홈런 레이스에서는 한번도 1위를 한 적이 없다.
일본 올스타전에서는 과연 홈런 레이스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22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는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센트럴리그를 이끄는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감독은 최근 “2차전이 열리는 미야자키는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지다. 그래서 선발 투수도 요미우리의 우쓰미 데쓰야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소속인 데다 전반기 성적 또한 뛰어나 선발로 나설 것이 확실하다.
도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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