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박’ 변함없는 필승콤비…삼성생명,국민은행 깨고 첫승

  • 입력 2006년 7월 21일 03시 01분


삼성생명이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5번째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삼성생명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변연하(21득점 6리바운드)와 박정은(18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4가로채기)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팀 국민은행을 66-60으로 이겼다.

삼성생명은 5전 3선승제인 챔피언결정전에서 첫판을 승리로 장식해 홈인 용인에서 치르는 2, 3차전에서 한층 유리한 입장에 섰다. 2차전은 22일 오후 4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는 3쿼터 중반까지 팽팽했다. 국민은행은 주전들이 고른 득점력을 갖고 있는 삼성생명에 대항하기 위해 박정은(이하 앞은 삼성생명)-신정자(이하 뒤는 국민은행), 바우터스-스테파노바, 김세롱-한재순, 변연하-곽주영, 이종애-정선민의 ‘매치업’으로 수비에 나섰고 이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하는 듯했다.

1쿼터에선 삼성생명이 20-15로 앞섰지만 2쿼터에선 국민은행의 러시아 출신 장신 센터 스테파노바(203cm)가 살아나면서 33-36으로 뒤집혔다.

그러나 변연하와 박정은이 상대보다 더 많이 움직이며 균형을 깨기 시작했다. 3쿼터에 박정은이 3점 슛을 작렬시키며 역전시킨 뒤 바우터스, 변연하, 박정은이 다시 연속으로 득점하며 54-47로 점수를 벌렸다.

변연하는 60-58로 쫓긴 4쿼터 종료 3분 16초 전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1분 49초 전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66-60으로 점수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정은은 “2쿼터에서 승부가 뒤집혔던 것이 오히려 자극이 돼서 더 잘 풀린 것 같다”며 “체력과 기량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정신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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