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안죽었다…우즈,대회 2연패 쾌속 항진

  • 입력 2006년 7월 22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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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만에 메이저대회인 제135회 브리티시오픈이 개최된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로열리버풀GC(파72·7258야드)는 역대 최소타 우승을 허용할 것인가.

21일 열린 세계 최고(最古)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디 오픈(The Open)’ 2라운드.

개막 직전 ‘메이저대회를 개최하기에는 너무 쉬운 코스’라는 우려는 이틀 연속 현실로 나타났다.

첫 라운드에서 156명의 출전 선수 중 67명이 언더파를 기록했고 60타대를 친 선수만도 32명이나 나온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몰아치기가 속출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12언더파 132타)에 나서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쾌속 항진했다.(오후 11시 30분 현재)

역대 브리티시오픈 최소타 우승 기록은 그레그 노먼(호주)이 1993년 대회에서 수립했던 267타(로열세인트조지 코스).

우즈는 이날 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0, 11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4번홀(파4). 2번 아이언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우즈는 4번 아이언으로 한 2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 이글을 낚으며 포효했다.

‘사이코 그립’으로 유명한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도 7언더파 65타를, 레티프 구센(남아프리카공화국)은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각각 2위(9언더파 135타), 3위(8언더파 136타)로 뛰어올랐다.

첫 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무명의 그래미 맥도월(북아일랜드)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 11위(5언더파 139타)로 밀려났다.

한편 지난해 12월 결혼한 ‘새신랑’ 허석호(33)는 13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로 상위권을 계속 유지했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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