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트 누비던 캐칭-비어드등 4명 미국대표에

  • 입력 2006년 8월 4일 03시 02분


‘어제의 동료가 이제는 경쟁자로….’

9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2006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위(8월 현재)이자 2002년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미국. 랭킹 8위인 한국은 당시 4강에 올랐다.

미국농구협회가 최근 발표한 대표팀 명단을 보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 눈에 띈다. 3일까지 확정된 11명의 명단에는 타미카 캐칭(27·인디애나·사진), 엘레나 비어드(24·워싱턴), 티나 톰슨(31·휴스턴), 델리샤 밀턴 존스(32·워싱턴) 등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뛰었던 선수가 4명이나 포함돼 있다.

캐칭은 지난 겨울리그 여자 농구계에 ‘캐칭 효과’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우리은행을 통합 챔피언에 올려놓은 주인공. 자신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함께 차지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득점(7위), 리바운드(6위), 어시스트(5위) 등 각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비어드 역시 지난 겨울리그 신세계에서, 톰슨은 국민은행에서 뛰었다.

흥미롭게도 지난 겨울리그 득점 1, 2, 3위는 각각 비어드, 캐칭, 톰슨의 몫이었다. 밀턴 존스는 2005 겨울리그 금호생명에서 뛰었다.

WNBA에는 겨울리그가 없어 선수들은 이 기간에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 다른 나라 리그에서 주로 활동한다.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A조, 미국은 C조에 속해 있다. 두 나라 모두 8강에 오른다면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대표팀에는 변연하(삼성생명) 김정은(신세계) 신정자(국민은행) 강지숙(신한은행) 김계령(우리은행) 등이 포함돼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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