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마음껏 뛰어봐” 웨지 감독, 후원자 자처

  • 입력 2006년 8월 7일 03시 07분


올해의 이승엽(30·요미우리)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믿음으로 만들어졌다.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의 외야수 추신수(24·사진) 역시 에릭 웨지 감독의 전적인 신뢰 속에 주전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웨지 감독이 추신수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원하고 나섰다.

웨지 감독은 5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 후 “추신수가 보여준 것 이상의 인상적인 활약을 젊은 선수에게 기대하기 힘들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훌륭하다. 그에게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줄 것이다. 당분간 그가 마음껏 뛰도록 옆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추신수는 5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도 2루타 2개를 쳐냈고, 8회 수비에서도 마글리오 오도녜스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플래툰 시스템(한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를 상황에 따라 내보내는 것)을 사용하고 있는 웨지 감독은 6일 경기에서는 왼손 투수인 케니 로저스가 등판했지만 왼손 타자 추신수에게 선발 출장의 기회를 줬다. 추신수는 이날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회 몸에 맞는 볼과 9회 고의사구로 두 차례나 진루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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