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빛난’잠실…美, 리투아니아 23점차 완파

  • 입력 2006년 8월 14일 03시 00분


연합뉴스
‘차세대 마이클 조든’ 르브론 제임스가 리투아니아 수비수를 제치고 호쾌한 슬램덩크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차세대 마이클 조든’ 르브론 제임스가 리투아니아 수비수를 제치고 호쾌한 슬램덩크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가 12일 서울 휘문고에서 열린 자신의 이름을 딴 농구 코트기증식에 참가해 고등학교 농구대표팀과 3 대 3 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가 12일 서울 휘문고에서 열린 자신의 이름을 딴 농구 코트기증식에 참가해 고등학교 농구대표팀과 3 대 3 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강 미국 농구는 역시 달랐다. 미국-리투아니아전을 지켜보고 있는 한국 농구대표팀 선수들. 미국은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화려한 개인기를 마음껏 뽐내며 리투아니아를 일방적으로 제압했다. 이들의 그림 같은 패스, 연체동물 같은 유연함, 호쾌한 덩크슛까지 한국 선수와 팬들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이번 팀을 드림팀이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 젊은 선수가 주축이 된 대표팀일 뿐이다.”

미국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대표팀이 마이클 조든, 매직 존슨 등이 뛴 1992년 1기 드림팀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때는 그야말로 올스타였고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 하지만 이번 역시 드림팀이라고 부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미국 농구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리투아니아를 111-88로 완파했다.

미국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카멜로 앤서니(덴버·19득점),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14득점),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13득점) 등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들의 활약을 앞세워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18분 36초 동안 코트를 누빈 앤서니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초반부터 미국의 일방적 우세였다.

리투아니아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에서 미국을 꺾었던 강팀. 그러나 이날은 초반부터 미국에 기선을 제압당하며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4위의 강팀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농구장을 찾은 8577명의 팬은 드림팀이 펼치는 환상의 묘기를 만끽했다. 화려한 덩크슛도 자주 나왔다. 1쿼터 초반 웨이드의 패스를 받은 앤서니가 앨리웁 덩크를 선보였고 4쿼터에는 ‘차세대 조든’ 제임스가 새처럼 날아올라 호쾌한 원 핸드 덩크슛을 두 차례나 꽂아 넣는 등 양 팀 합쳐 9개의 덩크슛이 터졌다.

반면 한국은 이탈리아에 61-96으로 대패했다.

세계 랭킹 6위 이탈리아는 이날 초반부터 강력한 ‘빗장 수비’를 내세워 한국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도 22-43으로 뒤졌고 턴 오버도 23개나 범하는 등 최악의 경기를 펼쳐 3패째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날 리투아니아전에서는 81-83으로 아깝게 졌다.

-1Q2Q3Q4Q합계
미국(1승)29272530111
리투아니아(1승1패)1121213588

-1Q2Q3Q4Q합계
이탈리아(1승1패)1717313196
한국(3패)139162361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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