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4·사진)가 2006 유럽육상선수권까지 우승하며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신바예바는 13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결선에서 4.80m를 넘어 모니카 피레크(폴란드·4.65m)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신바예바는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 이어 4대 육상 대회를 제패했다. 이신바예바는 금메달을 확정한 뒤 자신의 세계 기록(5.01m)을 뛰어넘는 5.02m에 도전했지만 비 때문인지 세 번 연속 미끄러졌다. 이신바예바는 “빗속에서 뛰는 것이 어려웠지만 관중의 환호에 힘을 얻었다”며 “날씨가 좋았다면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은 기록보다 우승이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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