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PGA챔피언십에서는 우드를 챙겼다.
코스길이가 무려 7561야드나 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제대로 붙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라이벌 필 미켈슨(이상 미국)과 메이저 무대에서 처음으로 1, 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 랭킹 2위 미켈슨과 같은 조 격돌 관심
앞서 열린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같은 조가 되는 관례에 따라 동반자가 된 것. 미켈슨은 우즈가 퍼트 난조에 시달린 4월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서며 두 번째 그린재킷을 입었다. 반면 우즈는 미켈슨의 샷이 흔들린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했다. 희비가 교차한 이들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야망이 뜨겁기만 하다.
우즈는 “미켈슨과 나는 경쟁자이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서로를 잘 알고 있었으며 별문제 될 게 없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하는 미켈슨은 “우즈와의 대결은 물론이고 파트너가 된 것을 즐겨 보겠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두 차례 동반자가 된 이들의 최근 만남은 2001년 마스터스. 당시 챔피언조에서 함께 라운드했고 우즈는 68타를 쳐 70타에 머문 미켈슨을 제치고 4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최근 11개 라운드에서 10차례나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하며 브리티시오픈과 뷰익오픈에서 2연속 우승한 우즈는 올해와 같은 골프장에서 1999년 우승한 적이 있어 통산 메이저 12승을 향한 자신감에 넘쳐 있다.
○ 올 메이저 최장코스… 최경주-허석호도 야심
이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가장 긴 7561야드의 코스에서 열리는데 1999년 우즈가 정상에 섰을 때보다 160야드가 늘어났다. 브리티시오픈에서 대부분 2번 아이언 티샷을 하며 정확도를 끌어올린 우즈는 이 대회에서는 파5 홀 공략을 위해 5번 우드를 챙겨 넣었다.
최경주(나이키 골프)와 허석호도 출전해 한국 골프의 자존심을 떨치겠다는 각오.
한편 폴 맥긴리(아일랜드)는 절친한 친구 사이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의 아내가 최근 암으로 세상을 뜨자 장례식에 참가하기 위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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