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걸러 승전보를 전해 오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 3인방이 호된 시련을 겪고 있다.
가장 걱정되는 선수는 맏형 박찬호. 장출혈이 재발해 올해 두 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에서 소장 출혈 봉합수술을 받았으나 자칫하면 이대로 올시즌을 접을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 공식 홈페이지는 24일 토드 허치슨 수석 트레이너의 말을 인용해 ‘박찬호가 올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허치슨 트레이너는 “수술 경과는 좋다. 그러나 2주간은 전혀 몸을 움직여서는 안 된다. 공을 던질 수 있기까지는 최소 4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샌디에이고의 남은 경기는 모두 35경기. 4주 후에 피칭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체력 훈련과 실전 피칭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않는 이상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1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조기 강판한 서재응은 결국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서재응은 23일 가볍게 불펜 피칭을 했으나 여전히 부상 부위에 통증이 남아 있어 조 매던 감독과 상의 끝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 명 중 유일하게 건강한 김병현은 24일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시즌 9패(7승)째를 당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 9회초 동점 3루타
한편 클리블랜드의 기대주 추신수(24)는 이날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12-13으로 뒤진 9회 초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가 암브리옥스 부르고스를 상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우익선상 3루타를 날렸다. 클리블랜드는 10회 연장 끝에 15-13으로 승리했다. 시카고 컵스의 영건 유제국(23)은 이날 올시즌 세 번째로 빅리그에 올라 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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