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맵네… 시즌최다 23안타-17득점 삼성 대파

  • 입력 2006년 9월 6일 02시 58분


프로야구 8개 구단은 가을에도 계속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8개 구단 중 절반인 4개 팀만 그 소망을 이룰 수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KIA, SK, 두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7위 롯데와 8위 LG는 ‘가을의 잔치’인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포기란 없다.

뚝 떨어진 기온이 말해 주듯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5일. 롯데는 대구구장에서 선두 삼성을 상대로 매섭게 ‘고춧가루’를 뿌려댔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확실한 삼성은 3일 LG에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도 롯데에 져 2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프로 2년차 이원석의 만루홈런 등 올 시즌 한 팀 최다안타인 23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17-6으로 꺾었다. 롯데의 17득점은 6월 8일 KIA와 7월 6일 삼성에 이어 올 시즌 한 팀 최다득점과 타이. 롯데와 삼성(12안타)은 이날 35안타를 합작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안타 신기록도 세웠다. 이전 기록은 4월 14일 현대-KIA전의 33안타. 7월 16일 롯데에 0-14로 패하며 올해 팀 최다실점을 기록한 삼성은 이날 또 롯데에 17점을 내줘 달갑지 않은 시즌 최다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삼성은 전날까지 롯데전 46경기에 등판해 14승 2패의 압도적 우위를 자랑했던 전병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롯데는 ‘옛 천적’ 전병호를 상대로 1회에만 6안타 1볼넷을 묶어 6득점했고 2회에도 6점을 보탰다. 1, 2회 연속 타자 일순하며 전병호를 무너뜨린 롯데는 1996년 6월 13일 OB(현 두산)-삼성전 이후 10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선발 전원 2안타 이상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선발 투수 랜들(13승 6패)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이 LG를 7-2로 눌렀다. 두산은 이날 현대에 1-3으로 패한 SK를 끌어 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KIA는 대전구장에서 보름여 만에 선발 등판한 김진우(9승 3패)가 5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한화를 9-3으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팀순위 (5일)
순위승률승차
삼 성624030.608 -
현 대594710.5575.0
한 화554820.5347.5
K I A505030.50011.0
두 산495020.49511.5
S K535610.48612.5
롯 데405520.421 18.5
L G416340.394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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