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는 6일 김병현(27)과 한솥밥을 먹은 콜로라도에서 신시내티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고려대 2학년 때인 1998년 미국행 비행기를 탄 뒤 만나는 네 번째 팀이다.
보스턴 시절인 2001년 빅리거로 데뷔한 김선우는 2002년 시즌 중 몬트리올(현 워싱턴)로 이적했고 지난 해 8월 6일 콜로라도로 팀을 바꾼 이후 1년 1개월 만에 신시내티 선수가 됐다.
신시내티는 올해 국내 무대로 복귀한 LG 봉중근(26)이 몸담았던 팀. 1876년 창단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팀으로 붉은 양말을 신어 '레드 스타킹스'로 불리다 '레즈'로 이름을 바꾼 전통의 명가다.
월드시리즈를 5차례(1919, 40, 75, 76, 90년)나 제패했지만 최근 들어선 1995년 지구 우승 이후 11년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 있으며 6일 현재 69승70패로 세인트루이스에 6경기 뒤진 지구 2위. 지구 2위 팀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한 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선두 샌디에이고에 3.5경기 뒤진 공동 4위를 달리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이다.
김선우는 9월에 이적해 신시내티가 와일드카드를 차지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지만 이적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시내티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선우를 7일 샌프란시코와의 홈경기에 곧바로 선발 투수로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빅리그에서 6승3패 평균자책 4.90을 기록한 김선우는 올 시즌 초반 콜로라도에서 중간 계투로 6번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 19.29로 부진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트리플A 스프링스에선 8승 6패 평균자책 5.05를 기록했다. 김선우가 예정대로 7일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면 통산 730호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배리 본즈와 대결한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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