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북단일팀 ‘파란불’

  • 입력 2006년 9월 7일 03시 01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을 파견하기 위한 논의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남북 올림픽위원회는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개별 면담에 이은 3자 회담을 열고 단일팀 구성에 대한 합의를 재확인한 뒤 선수단 구성 방안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로게 위원장은 북측의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장웅 IOC 위원, 문시송 서기장과 먼저 면담한 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김정길 위원장, 김상우 명예총무를 만났으며 3자 회동을 통해 양측 입장을 조율했다.

남북 대표단은 3자 회담에서 단일팀 구성을 위한 최대 관건인 종목별 엔트리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로게 위원장은 남북이 합의를 통해 종목별 확대 인원 등 구체 사항을 공식 요청할 경우 국제경기연맹과 협의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길 회장은 회동이 끝난 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 IOC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냈다. 북측에서 비공개로 하자고 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단일팀 구성에 큰 진전을 이뤘다. 서울로 돌아가면 곧바로 실무회담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문재덕 위원장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며 아직 논의할 게 많다”며 말을 아꼈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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