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6일 경기 전까지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9경기를 남겨둔 데다 LG와 함께 최근 여러 차례 선두권 팀들을 꺾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비 때문에 경기가 자주 취소돼 2년 만에 연속경기가 부활한 6일 롯데는 선두 삼성과, LG는 5위 두산과 각각 두 차례 맞붙어 한 경기씩 승리를 빼앗았다.
롯데는 삼성과의 대구 연속경기 2차전을 6-2로 이겼다. 이대호는 1회 선제 2점 홈런에 3회 적시타를 추가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이 홈런으로 시즌 22호를 기록해 팀 동료 호세와 홈런 공동 선두. 또 이날 2경기 7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점(77개), 타율(0.343) 1위를 지켜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이후 첫 타격 3관왕의 희망을 부풀렸다.
삼성은 1차전에서 9안타로 7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이며 7-1로 이겼다.
LG는 두산과의 잠실 연속경기 2차전을 10-4로 크게 이겼다. 선발 정재복은 5회까지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로 3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최근 3연패를 끊었다. 시즌 7승 9패.
LG 타선은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 2.42로 이 부문 2위를 달리던 두산 선발 이혜천을 상대로 4회 1사까지 9안타 3볼넷에 폭투 2개를 곁들여 6점을 얻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차전은 선발 리오스가 완투한 두산의 3-1 승리. 9이닝 1실점한 리오스는 시즌 3번째 완투 경기(2승 1패)를 펼쳤고 올 시즌 가장 먼저 200이닝(201과 3분의 2이닝)도 돌파했다. 세 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
인천 문학구장에선 현대가 올 시즌 최장인 4시간 51분 접전 끝에 연장 12회 초 터진 이숭용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SK를 7-5로 이겼다. SK 선발 조웅천은 프로 첫 11년 연속 5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실점한 뒤 교체된 데다 팀도 패해 빛이 바랬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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