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링위에 다시 오르다… 잠실서 세계프로레슬링대회

  • 입력 2006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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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프로레슬링이 오랜만에 서울 팬들을 찾는다.

9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WWA(세계레슬링협회) 세계프로레슬링대회가 열린다. 이왕표(사진), 노지심 등 국내 스타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의 대표급 선수 20여 명이 출전한다.

‘박치기 왕’ 김일 선생도 참석해 팬들을 직접 만날 예정.

1960, 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프로레슬링은 이후 급격히 침체됐다. 요즘은 지방 도시를 돌면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

이런 프로레슬링이 서울에서 국제대회를 열게 된 데는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배광주 상임이사(54)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 레슬링을 비롯해 무술 단수를 모두 합하면 32단이나 되는 경기인 출신인 배 이사는 전국을 돌며 후원 기업을 찾는 것은 물론 사재를 보태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배 이사는 “프로레슬링을 쇼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만 관객이 원하는 것은 승부가 아니라 인간의 몸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하고 정교한 투기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프로레슬링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국민적인 즐거움이 되도록 부활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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