投현진-打대호 “3관왕 내품에”… 유현진 17승

  • 입력 2006년 9월 9일 03시 03분


꿈의 트리플 크라운(메이저 개인 타이틀 3관왕)이 한 걸음 더 다가왔다. 그것도 사상 첫 투수와 타자 동반 트리플 크라운이다.

투수 3관왕을 노리는 한화 유현진과 타격 3관왕을 노리는 롯데 이대호가 각각 승수와 홈런 하나씩을 추가했다.

‘괴물 신인’ 유현진은 LG와의 대전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8안타(1홈런 포함) 2실점(1자책)으로 막고 6-2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은 7개를 보탰다.

다승(17승), 탈삼진(184개), 평균자책(2.33) 1위를 굳게 지킨 유현진은 1992년 염종석(롯데)이 갖고 있던 역대 고졸 신인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또 1회 LG 선두타자 최만호를 삼진으로 잡아 탈삼진 178개를 기록하며 2002년 김진우(KIA)가 세운 한 시즌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177개)을 넘어섰다.

투수 3관왕은 선동렬(당시 해태) 삼성 감독이 1989∼91년 3년 연속 기록한 이후 15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롯데 이대호는 SK와의 사직경기에서 4-3으로 앞선 6회 2점짜리 시즌 2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동료 호세(22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0.347), 홈런(23개), 타점(80개)과 장타력(0.595)의 4개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이대호는 9월 들어 8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최고의 타격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롯데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5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는 점도 이대호의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을 높게 한다.

타격 3관왕은 1984년 삼성 이만수 이후 22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는 대기록이다.

롯데는 SK를 7-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9월 들어 6승 3패로 순항하고 있는 롯데는 6위 SK에 3.5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팀순위 (8일)
순위승률승차
삼성634330.594-
현대614810.5603.5
한화564820.5386.0
KIA525030.5109.0
두산515220.49510.5
SK535910.47313.0
롯데435620.43416.5
LG426540.39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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