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이적시장서 한국선수 영입” 밝혀
맨체스터는 세계 최고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문팀. 이 구단에 몸담는 것만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다. 2005년 박지성(25)이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로 맨체스터에 입단해 ‘월드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시에 잘 따르고 언제나 열심히 뛰는 한국 선수들에게 큰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은 끝났지만 퍼거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때 한국 선수를 영입할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퍼거슨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2의 박지성’은 누구일까.
현실적으론 조재진(25·시미즈 S펄스)과 이천수(25·울산 현대)가 가장 유력하다. 유럽에선 선수가 구단의 큰 자산. 선수를 키워 파는 유럽의 축구문화를 고려한다면 구단으로선 병역 문제를 해결한 한국 선수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서른 초반에서 중반까지 뛰는 것을 감안하면 2년간 군대에 가야 할 한국 선수들은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이 점에서 이미 병역 문제를 해결한 조재진과 이천수가 유력한 후보. 둘 다 박지성과 같은 25세.
조재진과 이천수는 요즘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조재진은 최전방 공격수로, 이천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거쳤던 이천수는 토고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려 세계를 놀라게 했다. 조재진은 요즘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잡아내는 등 12골로 J리그 득점 랭킹 5위에 올라 있다.
박주영(21·FC 서울)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퍼거슨 감독이 고국 스코틀랜드 출신 친구인 이안 포터필드(현 아르메니아축구대표팀 감독)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에게 박주영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며 이미 ‘발전 가능성’을 체크했기 때문.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게 변수지만 2006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지성 후반 25분 교체 투입… 평점 6
한편 10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맨체스터가 토트넘 홋스퍼를 1-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박지성은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지만 이영표(토트넘)가 출전하지 않아 맞대결은 무산됐다. 박지성에 대한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 평점은 6.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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