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를 마쳤을 때 선두 삼성은 2위 현대를 7.5경기차로 여유 있게 앞서 있었다. 정규리그 1위는 거의 확정적이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쌓아놓은 성적을 조금씩 깎아먹기 시작했다. 후반기 시작할 때 0.657이던 승률은 어느새 5할대 후반으로 떨어졌고 2위 현대와의 승차도 3.5경기로 좁혀졌다.
삼성 선동렬 감독은 최근 “남은 경기에서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초조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그랬던 삼성이 모처럼 웃었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두산을 2-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8일 KIA와의 경기에서 이용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던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이날 8회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1994년 정명원(태평양·40세이브), 2000년 진필중(당시 두산·42세이브)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한 시즌 4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진필중의 최다 세이브 기록에 2개차로 다가섰다.
KIA는 사직구장에서 에이스 김진우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8-2로 누르고 4위 자리를 지켰다. 5일 한화전에 16일 만에 선발 등판해 9승째를 따냈던 김진우는 이날 롯데 타선을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KIA 손지환은 3회와 5회 2점짜리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만나는 팀에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려댔던 롯데는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현대는 수원구장에서 3위 한화를 4-3으로 이겼다. 현대 이택근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잠실구장에서 LG를 3-2로 꺾고 5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팀순위 (10일) | ||||||
순위 | 팀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① | 삼성 | 64 | 44 | 3 | 0.593 | - |
② | 현대 | 62 | 49 | 1 | 0.559 | 3.5 |
③ | 한화 | 57 | 49 | 2 | 0.538 | 6.0 |
④ | KIA | 53 | 51 | 3 | 0.510 | 9.0 |
⑤ | 두산 | 52 | 53 | 2 | 0.495 | 10.5 |
⑥ | S K | 54 | 60 | 1 | 0.474 | 13.0 |
⑦ | 롯데 | 44 | 57 | 2 | 0.436 | 16.5 |
⑧ | L G | 43 | 66 | 4 | 0.394 |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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