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보다 국가대표에 뽑히기가 더 힘들다’는 말이 다시 한번 현실로 드러났다. ‘양궁 강국’ 한국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던 정재헌(32·현대제철)이 남자 양궁 70m 세계 신기록을 냈다.
정재헌은 12일 강원 원주시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회장기 전국대학실업양궁선수권대회 남자 70m 예선에서 360점 만점에 348점을 쏴 세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최영광(21·인천계양구청)이 2002년 화랑기대회에서 기록했던 347점.
정재헌은 200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정재헌은 올해 열린 도하 아시아경기 대표 선발전에는 16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일찌감치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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