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유소년 축구 발전 세미나를 열고 ‘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을 위해 전국대회를 매년 단계별로 축소하고 이를 권역별 주말 리그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와 현장 지도자, 학부모, 학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도개선 분임토론’에선 “선수들에게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주말 리그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현 시스템에 익숙한 선수들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리그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초중고교 전국대회는 2012년에 전면 폐지된다.
또 대학 특기자 선발을 위해 관행적으로 유지해 온 ‘4강, 8강 제도’를 없애기 위해 축구협회가 팀별이 아니라 개인별로 경기 실적 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성적 지상주의에 따른 유소년 축구의 파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학원팀과 유소년 축구클럽을 통합해 운영하고 학원 팀과 클럽 사이에 자유롭게 선수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도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만드는 정책 입안과 지원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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