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울산 현대-전북 현대 전.
챔피언스리그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두 팀이 결승행을 다툰다.
울산과 전북은 올 들어 세 차례 대결에서 1승 1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울산이 우세하지만 토너먼트에는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 온 전북 또한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게다가 결승에만 올라도 40만 달러의 거액의 상금을 확보하게 돼 양 팀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정규리그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전북은 토너먼트로 열리는 FA(축구협회)컵에서도 지난해까지 통산 3차례 우승컵을 거머쥐며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홈 불패신화’도 전북의 자랑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다롄 스더(중국)에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아슬아슬하게 8강에 진출한 전북은 8강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원정에서 0-1로 진 뒤 홈 2차전에서 4-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강 드라마를 썼다.
전북의 공격은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이끈다. 상하이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한 염기훈은 24일 K리그 대구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6일 발표한 가나, 시리아전 대비 국가대표에서 처음으로 발탁돼 사기가 충천한 상태.
울산은 비록 ‘공격의 핵’ 이천수가 발목 부상으로 못 나오지만 최성국과 이상호, 레안드롱 등은 여전히 정상급 공격진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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