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하이서울 마라톤’ 1만여명 참가 속 성황리에 열려

  • 입력 2006년 10월 1일 12시 20분


'청계천의 가을과 함께 달렸다'

세계적인 명소가 된 청계천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하는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축제의 장 '제4회 하이서울 마라톤'(주최 서울특별시 특별후원 동아일보사)이 남녀노소 1만여 참가자들의 성황속에 1일 열렸다.

서울시청앞 광장을 출발, 청계천 일대를 달리는 이번 대회는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에서 반환해 여의도 수변광장으로 골인하는 풀코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를 지나 여의도에 이르는 22.3km 코스, 청계천 구간을 왕복하는 10km 단축코스 3개 부문에서 열렸다.

청계천 복원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6일 1만명 선착순 접수가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인기 코스로 자리를 굳혔다.

제4회 하이서울 마라톤 생생 화보

이날 공식 개막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청계천 일대를 같이 뛰게 돼 즐겁다"며 "청계천 일대를 뛰는 동안 청계천과 한강, 그리고 서울의 미래를 함께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명한 가을날씨도 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마라톤 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 "내 기록 경신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한 참가자들이 많았다.

제4회 하이서울 마라톤 생생 화보

서장훈·전희철 등 농구스타들도 시민들과 함께 달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농구 SK 나이츠와 삼성 썬더스 선수들도 참여, 눈길을 끌었다.

SK는 김태환 감독을 비롯해 전희철, 문경은, 임재현, 방성윤이 행사에 참가했고 삼성은 서장훈과 이규섭이 시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큰 키로 성큼성큼 뛴 전희철은 "서울시민의 쉼터 청계천에서 시민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좋았다"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참가자가 훨씬 많아 깜짝 놀랐다. 마라톤이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제4회 하이서울 마라톤 생생 화보

그는 "프로농구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개막을 20여일 앞둔 프로농구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도 잊지 않았다.

고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