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47세이브 ‘아시아의 구원왕’… 日이와세 기록 넘어

  • 입력 2006년 10월 2일 03시 02분


수원=연합뉴스
수원=연합뉴스
삼성의 ‘돌부처’ 오승환(24·사진)이 아시아 최고 소방수 자리에 올랐다.

오승환은 1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8회 2사 만루에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5-0 승리를 지켰다. 대망의 47세이브째를 챙기며 지난해 일본 주니치 왼손 투수 이와세 히토키가 세운 아시아 최다 기록(46세이브)을 넘어선 것. 오승환은 올 시즌 팀이 치른 125경기 가운데 절반이 넘는 63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47세이브의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은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바비 티그펜이 77경기에 등판해 세운 57세이브.

오승환은 “좋은 팀에 있어서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한 자리인 4위의 주인공은 이날도 가려지지 못했다.

KIA가 광주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3-5로 역전패했기 때문. KIA는 연속경기 1, 2차전을 모두 이기면 두산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KIA는 1차전에서 1회 장성호와 이재주의 홈런으로 2-0을 만든 뒤 4회에도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서 나갔지만 5회 선발 김진우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3-3 동점을 허용했고 9회 마무리 윤석민이 롯데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SK에 2-0 완봉승을 거두고 잠시 공동 4위가 됐지만 KIA가 2차전에서 롯데에 7-2로 설욕하면서 다시 0.5경기 차로 뒤진 5위가 됐다. 롯데 이대호는 2차전에서 시즌 26호 홈런을 때려 2위 호세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KIA는 2일 롯데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두산은 2일 한화, 4일 롯데와 한 차례씩 더 만난다. KIA로선 롯데를 이기거나 두산이 1경기라도 진다면 4위가 확정되는 절대 유리한 입장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팀 순위
순위승률승차
삼성725030.590-
현대705410.5653.0
한화655720.5337.0
KIA635930.5169.0
두산625930.5129.5
SK596510.47614.0
롯데507030.41721.0
LG477440.38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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