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다닐리두 한솔오픈 첫 키스…日스기야마 꺾고 단식 우승

  • 입력 2006년 10월 2일 03시 02분


연합뉴스
어떤 위기도 정상을 향한 그의 집념을 꺾을 수 없었다. 그리스의 여자 테니스 스타 엘레니 다닐리두(24·사진).

세계 58위인 다닐리두는 1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끝난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2시간 36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아시아 최강 스기야마 아이(일본·세계 27위)를 2-1(6-3, 2-6, 7-6)로 누르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182cm, 72kg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다닐리두는 3세트 4-5로 뒤진 상황에서 0-40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그는 끈질긴 추격전을 벌여 5-5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고, 6-6 타이브레이크 도중 왼쪽 다리 경련으로 절뚝거리면서도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다. 5000여 명의 관중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코트에 쓰러진 다닐리두에게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2003년 ASB클래식 결승에서 조윤정(삼성증권)을 꺾고 우승해 한국 팬에게도 낯익은 다닐리두는 2004년 1월 ASB클래식 이후 2년 9개월 만에 통산 4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2만2900달러(약 2150만 원).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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