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이글 이글… 6연승… 우즈, 아멕스골프 4R 7타차 선두

  • 입력 2006년 10월 2일 03시 02분


타이거 우즈가 1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홀에서 세컨드샷을 하기 전 마른 풀을 날려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살피고 있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 속에 치러졌다. 런던=A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1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홀에서 세컨드샷을 하기 전 마른 풀을 날려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살피고 있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 속에 치러졌다. 런던=AP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내달렸다.

2일 새벽 영국 런던 근교의 그로브골프장(파71·7152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우즈는 16번 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22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오전 1시 40분 현재)

16번 홀까지 15언더파로 2위에 오른 짐 퓨릭(미국)과는 7타 차.

1999년부터 2000년 사이에 PGA투어 6연승을 달린 우즈는 6년 만에 다시 6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PGA 최다 연승 기록은 최근 세상을 뜬 바이런 넬슨의 11연승(1945년).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5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인 우즈는 10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를 그린 앞까지 보낸 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거렸으나 15번 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버디를 보탰다.

지난해 챔피언으로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우즈는 PGA투어에서 공동 또는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통산 40개 대회에서 37차례나 정상에 섰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이글 1개,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2언더파로 경기를 끝내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3라운드에선 퍼팅 수가 33개까지 치솟아 애를 먹으면서도 18번 홀(파5·567야드)에서 사흘 연속 이글을 낚으며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었다. 우즈가 이 홀에서 때린 드라이버 티샷은 왼쪽 러프를 향해 날아갔다. 평소 15cm 이상 깊게 풀숲이 조성된 지역이었으나 운 좋게도 우즈를 따라다닌 수많은 갤러리가 발로 다져놓아 치기 좋게 된 라이에 공이 떨어졌다. 핀까지 283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투 온에 성공한 그는 10m 퍼팅을 컵에 떨어뜨리며 미소를 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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