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전국체전용 성화를 모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경북도체육회장)와 성화인수단 등 50여 명은 동도 헬기장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성화를 모았다.
천제(天際) 봉행 초헌관인 김 지사는 칠선녀인 울릉종합고 1학년 조수정 양으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아 특별봉송주자인 독도 주민 김성도(67) 씨에게 전달했다.
독도에서 1구간을 달린 성화는 울릉도로 옮겨져 24명의 주자가 여섯 구간(3㎞)을 달린 뒤 헬기 편으로 이날 경북도청 마당에 옮겨졌다.
경북의 불은 지난달 21일 경기 강화도 마니산 참성대에서 채화한 '체전의 불'과 함께 도청에 마련된 성화로에 점화됐다.
이 성화는 13일 경북도청을 떠나 17일까지 65명의 주자가 경북도내 87개 구간(758㎞)을 달린 뒤 개막일인 17일 오후 6시40분 경 김천종합운동장 성화대에서 불을 밝힐 예정이다.
김 지사는 "전국의 건각들이 뛰는 전국체전에 독도에서 모은 불이 경기장을 밝히게 돼 더욱 의미 깊다"며 "활활 타오르는 독도의 성화 불빛만큼 독도를 지키는 국민의 마음이 한데 모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체전은 23일까지 41개 종목을 김천을 비롯한 경북도내 15개 시군의 60여 개 경기장에서 선수와 임원 2만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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