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가 2경기만을 남겨 놓고 사실상 막을 내린 가운데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이 대부분 가려졌다. 투타에 걸쳐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한 점이 특징. 지난해 승률 1위인 삼성 오승환을 제외하면 최근 2년간 개인 타이틀을 수상한 선수는 한 명도 눈에 띄지 않는다.
투수 부문에서는 한화 ‘괴물 신인’ 류현진이 독보적이다.
류현진은 다승(18승), 평균자책(2.23), 탈삼진(204개) 타이틀을 휩쓸어 1991년 선동렬 이후 15년 만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아시아 최다인 47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올랐다. 삼성 권오준은 국내 최고 기록인 32홀드를 거뒀다. 승률 타이틀은 현대 전준호(0.778)의 몫. 전준호는 1995년 데뷔했지만 개인 타이틀은 처음이다. 신인인 류현진은 물론 2003년 데뷔한 권오준도 생애 첫 타이틀.
타격 부문은 롯데 이대호의 독무대다.
이대호는 1984년 이만수 이후 22년 만에 타율(0.339), 홈런(26개), 타점(88개) 선두에 나서며 타자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는 장타력(0.577)도 1위로 4관왕을 차지. 이대호는 최다 안타에선 KIA 이용규(154개)에게 6개 뒤져 있지만 롯데가 2경기를 남겨 놓아 5관왕이 될 가능성도 있다.
2001년 데뷔한 이대호도 개인 타이틀 획득은 처음이다. 도루왕은 두산 이종욱(47개)이, 득점왕은 삼성 박한이(89개)가 차지했다. 이종욱은 올해 1군에서 처음 뛰었고, 박한이는 2003년 최다 안타 상을 받았다.
베테랑 가운데서는 출루율 1위(0.445)에 오른 삼성 양준혁이 유일하게 눈에 띈다.
2005, 2006년 개인 타이틀 수상자 | ||
2005년 | 부문 | 2006년 |
손민한(롯데·18승) | 다승 | 류현진(한화·18승) |
손민한(롯데·2.46) | 평균자책 | 류현진(한화·2.23) |
리오스(두산·147개) | 탈삼진 | 류현진(한화·204개) |
오승환(삼성·0.909) | 승률 | 전준호(현대·0.778) |
정재훈(두산·30세) | 세이브 | 오승환(삼성·47세) |
이재우(두산·28홀드) | 홀드 | 권오준(삼성·32홀드) |
이병규(LG·0.337) | 타율 | 이대호(롯데·0.339) |
서튼(현대·35개) | 홈런 | 이대호(롯데·26개) |
서튼(현대·102개) | 타점 | 이대호(롯데·88개) |
데이비스(한화·90개) | 득점 | 박한이(삼성·89개) |
이병규(LG·157개) | 최다안타 | 이용규(KIA·154개) ※ |
박용택(LG·43개) | 도루 | 이종욱(두산·47개) ※ |
서튼(현대·0.592) | 장타율 | 이대호(롯데·0.577) |
김재현(SK·0.445) | 출루율 | 양준혁(삼성·0.445) |
※ 2006년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기록이 달라질 수 있음. |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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