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는 9일 세인트루이스 뉴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크리스 카펜터의 호투를 앞세워 6-2로 이기고 3승 1패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1일부터 뉴욕 메츠와 7전 4선승제의 리그 챔피언십을 벌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클랜드와 디트로이트가 리그 챔피언십을 놓고 맞붙는다.
빅 리그 데뷔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랐던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의 탈락으로 올 시즌 ‘가을 잔치’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박찬호는 4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2이닝 동안 마운드에 올라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등판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1회 브라이언 자일스, 애드리언 곤살레스의 연속 안타와 조시 바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러셀 브래니언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올렸고 마이크 캐머런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곧 이은 1회말 몸에 맞는 볼과 볼넷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로니 벨리어드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6회에 깨졌다. 세인트루이스 선두 타자 앨버트 푸홀스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후안 엔카르나시온의 3루타가 터져 3-2로 역전한 것.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벨리어드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스콧 스피지오의 가운데 안타로 1점을 더 얻은 뒤 샌디에이고의 실책과 스퀴즈번트로 2점을 더 보태 6-2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펜터는 1차전에서 승리를 챙긴 데 이어 이날도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디비전시리즈에서만 2승을 거뒀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3전 전패했던 샌디에이고는 올해도 세인트루이스에 막혀 8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려던 꿈이 무산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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