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아시아경기대회를 목전에 둔 카타르는 막바지 준비 작업에 분주하다. 아라비아반도에 있는 카타르는 인구 80만 명에 면적 1만1437km²의 소국. 45개국에서 1만500명의 선수단과 4400명의 취재단이 몰려드는 12월에는 온 나라가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1일 택시 100대를 새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15일의 대회기간 중 손님들이 카타르를 누비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총 1000대의 새 택시를 들여올 예정이다.
또 이 기간 중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청소 준비에도 한창이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환경친화적으로 치러 오염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전 세계 76개국에서 1만7000여명의 자원 봉사자를 모집했다. 카타르의 인구 규모로 볼 때 대회 운영에 필요한 만큼의 순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대회 시설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경기장인 ‘어스파이어’가 지난해 문을 열었다. 어스파이어는 29만m²의 터에 축구 경기장, 육상트랙, 수영 및 다이빙 경기장과 다용도 스포츠 홀, 특급 호텔룸을 함께 갖춘 복합 실내경기장. 아시아경기대회 도중 사이클 복싱 체조 배드민턴 레슬링 카바디 우슈 등 7개 종목이 이곳에서 열린다. 카타르는 28억 달러(약 2조6574억 원)를 들여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한편 아시아경기대회 성화가 11일 첫 경유지인 인도에 도착했다. 아시아경기대회 성화는 55일 동안 한국의 부산항을 비롯해 아시아 대륙 곳곳을 누비며 5만 km의 긴 행진을 마친 끝에 도하에서 타오르게 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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