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가 열리는 캘리포니아 팜 데저트의 빅혼GC 캐니언코스(파72)는 업다운이 심하고 사막 특유의 건조한 날씨 때문에 페어웨이에서 공이 잘 구릅니다. 안니카 소렌스탐이 2년 연속 18언더파로 우승한 걸 보면 매일 적어도 4, 5 언더파는 기록해야 우승을 노려 볼 수 있습니다.
이 코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로는 파4의 11번 홀이 꼽힙니다. 410야드 내외로 그리 길지 않지만 그린 바로 앞에 폭이 넓은 개울이 흐르고 있어 세컨드 샷이 쉽지 않습니다. 이 해저드는 페어웨이 왼쪽을 따라 흐르다가 그린 앞을 관통해 티샷에도 부담을 느낍니다.
저는 비교적 티샷이 정확한 편이라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자신 있게 샷을 할 수 있지만 150야드 정도 남는 세컨드 샷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요.
물이 부담스러운 경우 두 가지 방법으로 공략을 할 수 있습니다.
한 클럽을 크게 잡고 부드럽게 스윙을 하거나 공의 탄도를 조금 높여서 깃대 근처에 정확하게 떨어뜨리는 것이죠. 만약 파를 노려 플레이를 한다면 첫 번째 방법이 바람직하지만 반드시 타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핀을 직접 공략하는 두 번째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공의 탄도를 높이려고 할 때는 가장 먼저 공을 평소보다 한 개 정도 왼쪽에 놓습니다. 또 폴로스루 때 평소보다 양손을 높이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윙 중에는 머리의 축을 확실하게 공 뒤쪽에 고정한 채 스윙하고 임팩트 후에는 손목을 과감하게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스윙을 할 때 머리의 축이 왼쪽으로 밀리면 샷은 기대했던 것만큼 높이 뜨지 않습니다.
원래 탄도보다 높게 뜨는 샷은 백스핀에도 영향을 줍니다. 똑같은 백스핀이라도 탄도가 높은 샷은 백스핀 효과가 더해져 핀 근처에 떨어진 후 공이 멀리 달아나지 않습니다.
이미나 <미국 팜데저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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