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의 축제' 전국체육대회 17일 개막

  • 입력 2006년 10월 17일 15시 53분


'힘차게 미래로, 하나 되어 세계로.'

국내 최대의 아마추어 스포츠 축제인 제87회 전국체육대회가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경북을 대표하는 육상 스타 김건우(26·포항시청)와 여자 펜싱 이신미(23·경북체육회)의 성화 점화를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첫 날 열린 경기에서는 김원경(16·대구)이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원경은 충북 음성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 고등부 500m독주 결승에서 38초530을 기록해 나아름(38초926·전남)을 따돌리고 사전 경기로 열리는 사격을 제외하고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정광교(17·포항해양과학고)는 모교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고등부 남자 56㎏에서 인상 96㎏, 용상 132㎏, 합계 228㎏을 기록해 용상과 합계에서 1위를 차지해 역시 사전 경기를 제외하고 첫 2관왕에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과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개회식은 지역 명물인 '김천 징'의 제작 과정에 맞추어 네 마당으로 꾸며져 열렸다. 사전행사인 달금질(주제: 다 함께 열린 마음으로)과 식전 행사인 풋울음(상상의 터를 열며), 공식행사인 줄매기(화합의 이음길), 그리고 식후행사인 재울음(신 푸른 비단이야기)이 차례로 펼쳐졌다.

개회식은 '상상의 힘으로 창조하는 새로운 역사 이야기'라는 주제를 담고 삼국유사를 새롭게 묘사하는 등 상상의 힘으로 새롭게 만들어 갈 역사, 꿈, 희망 이야기를 표현해 관심을 모았다. 주최 측은 "김천의 징은 7일간이나 낮 밤을 꼬박 새워 물과 불을 넘나드는 지극한 정성으로 탄생한다. 이번 전국체전도 장인의 지극 정성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6개 시도 중 5연패에 도전하는 경기와 서울과 주체 도인 경북이 3파전을 펼칠 전망이다.

김천=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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