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기자의 퀵 어시스트]‘시즌 중의 소음’ 트레이드說

  • 입력 2006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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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가 19일 개막된다.

1997년 2월 SBS(현 KT&G)와 대우(현 전자랜드)의 원년 리그 개막전이 열린 뒤 11번째 시즌을 맞았다. 강산이 한번 변할 세월이 흐른 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뜻 깊은 순간이다.

특히 향후 몇 년간 코트의 판도를 좌우할 삼성 서장훈(34)과 동부 김주성(29)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이들은 외국인 선수와 당당히 맞설 만한 기량을 지녔다. 나란히 4억7000만 원으로 재계약해 2년 연속 연봉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게다가 둘 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서장훈은 2002년 FA로 SK를 떠나 삼성에 옮겨 5시즌째 를 맞는다. 김주성은 2002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뛰어들어 역시 5번째 시즌이 됐다.

이들이 뛰는 팀은 ‘적어도 4강 이상의 성적을 보장받는다’는 얘기가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팀당 용병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일 것으로 보여 김주성은 물론이고 30대 중반에 접어든 서장훈도 당분간 상한가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내년 봄이나 돼야 FA가 되지만 벌써 주변 기류는 복잡하다.

서장훈은 지난 시즌부터 계속 불거진 소속 팀 삼성과의 갈등 속에 아예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주성은 이미 몇몇 구단에서 사전 접촉에 나섰다는 소문까지 들린다. 규정 위반이 아닐 수 없다. 간판선수를 흔드는 데 대해 소속 구단인 동부는 심기가 불편할 게다.

프로라면 어떤 조건에 따라 한 팀에서 계속 뛸 수도 있고 다른 팀으로 옮길 수도 있다. 서장훈과 김주성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 시기는 엄격하게 명문화 된 규정으로 제한된다.

당사자인 서장훈과 김주성은 올 시즌 어디 한눈팔 것 없이 코트에서 전력을 다해 멋진 플레이를 보이면 그만이다.

거취는 그 다음 문제다. 그들을 향한 ‘러브 콜’도 물론 시즌 끝난 뒤 이뤄져야 한다. 페어플레이에는 코트의 안과 밖이 따로 없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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