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잠실은 우리땅”… 프로농구 신나는 ‘점프볼’

  • 입력 2006년 10월 20일 03시 04분


1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KTF의 2006∼2007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필립 리치(가운데 왼쪽·KTF)와 네이트 존슨(가운데 오른쪽·삼성)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이날 경기엔 1만1848명의 관중이 모여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1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KTF의 2006∼2007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필립 리치(가운데 왼쪽·KTF)와 네이트 존슨(가운데 오른쪽·삼성)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이날 경기엔 1만1848명의 관중이 모여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KTF 애런 맥기(오른쪽)의 마크를 피해 골밑 슛을 노리는 삼성 센터 서장훈. 연합뉴스
KTF 애런 맥기(오른쪽)의 마크를 피해 골밑 슛을 노리는 삼성 센터 서장훈. 연합뉴스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1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KTF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중국 허난 성 기예단 공연 등으로 시작된 식전 행사는 홈팀 삼성 선수들이 코트에 등장할 때 최고조에 이르며 개막전다운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삼성은 지난 시즌 KTF와 6번 만나 2승 4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7전 전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한 삼성은 시작부터 여유가 있어 보였다.

1쿼터를 21-22로 뒤진 삼성은 2쿼터부터 네이트 존슨의 슛이 터지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3쿼터 중반 47-47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후 6분여 동안 KTF를 5점으로 봉쇄하며 승세를 굳혀 나갔다.

지난 시즌 삼성을 우승으로 이끈 서장훈(18득점)-네이트 존슨(34득점)-올루미데 오예데지(15득점, 13리바운드)의 ‘3각 타워’는 여전히 큰 위력을 발휘했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강혁은 어시스트 13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97-81로 첫 승을 올린 삼성은 홈 개막전 5연승을 기록했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첫 단추를 잘 끼워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었고 용병이 1명밖에 나오지 못하는 2, 3쿼터에서 서장훈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전이 열린 잠실체육관은 1만1848명의 농구팬으로 3층까지 북적였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프로농구 개막전 사상 최다 관중. 이전 최다 관중 기록은 1997년 11월 8일에 열렸던 기아(현 모비스)-SBS(현 KT&G) 경기의 1만500명이다.

▽잠실체육관(삼성 1승)
1Q2Q3Q4Q합계
삼 성2122223297
K T F2214162981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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