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 성 기예단 공연 등으로 시작된 식전 행사는 홈팀 삼성 선수들이 코트에 등장할 때 최고조에 이르며 개막전다운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삼성은 지난 시즌 KTF와 6번 만나 2승 4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7전 전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한 삼성은 시작부터 여유가 있어 보였다.
1쿼터를 21-22로 뒤진 삼성은 2쿼터부터 네이트 존슨의 슛이 터지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3쿼터 중반 47-47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후 6분여 동안 KTF를 5점으로 봉쇄하며 승세를 굳혀 나갔다.
97-81로 첫 승을 올린 삼성은 홈 개막전 5연승을 기록했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첫 단추를 잘 끼워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었고 용병이 1명밖에 나오지 못하는 2, 3쿼터에서 서장훈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전이 열린 잠실체육관은 1만1848명의 농구팬으로 3층까지 북적였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프로농구 개막전 사상 최다 관중. 이전 최다 관중 기록은 1997년 11월 8일에 열렸던 기아(현 모비스)-SBS(현 KT&G) 경기의 1만500명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잠실체육관(삼성 1승) 1Q 2Q 3Q 4Q 합계 삼 성 21 22 22 32 97 K T F 22 14 16 29 8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