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최강을 가리는 ‘동원컵 왕중왕전’에 참가한 축구 꿈나무들. 대한축구협회와 동원육영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사와 동원 F&B, 한국투자증권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리그다. 2001년부터 시작해 올해는 6회째이며 국내 최초로 주말리그를 도입했다. 선수들이 주중에 수업에 빠지지 않고 축구를 병행할 수 있는 선진국형 유소년 리그다. 주말리그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둔 48개 팀이 이번 왕중왕전에 참가했다.
23일 개막식에는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도 참석했다. ‘미래의 태극전사’들은 이날 시축행사와 참가 선수들과의 기념 촬영 내내 베어벡 감독을 둘러싸고 즐거워했다. 베어벡 감독은 “평소엔 주목받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축구 꿈나무들이라 기분이 좋다. 그들에게 대표팀은 꿈이며 나는 그 선수들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학교 축구 중심의 한국 유소년 시스템은 6, 7세부터 클럽에 속해 리그를 갖는 유럽과 많이 다르다”며 “연중 주말리그로 열리는 동원컵은 한국 축구를 선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훌륭한 선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이런 대회에서 축구 기술과 팀워크뿐 아니라 공동체 정신, 페어플레이 등을 배우는 것은 꿈나무들에게 무척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동원컵 왕중왕전’은 27일부터 16강전이 펼쳐지며 30일 준결승전, 31일 오후 2시 결승전이 열린다.
부여=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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