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반대편 남아공서도 ‘한국골프=최경주’

  • 입력 2006년 10월 31일 03시 03분


지난주 남아프리아공화국에서 끝난 세계 아마추어골프팀 챔피언십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국여자대표팀 최봉암 코치와 최혜용(부산 예문여고)은 다른 출전팀 관계자나 흑인 캐디들에게서 “‘K J 초이(Choi)’하고는 어떤 관계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특히 최혜용에게는 “혹시 딸이나 여동생이 아니냐”는 물음이 쏟아졌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의 높은 지명도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남아공은 한국에서 가려면 24시간 이상 걸리는 이역만리인데 ‘한국 골프=최경주’로 현지인들에게 새겨진 듯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30명 넘는 한국 선수가 활약하며 11승을 합작하고 있다. PGA투어에서는 최경주가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데, 그의 위상은 LPGA의 코리아 군단을 압도하고 있다.

최경주는 올 시즌 우승 1회를 비롯해 톱 10에 4차례 들며 시즌 상금 226만7348달러로 26위에 올랐다. LPGA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 선두를 달리는 김미현(KTF)은 우승 2회를 비롯해 톱 10에 12차례 들며 상금 5위에 올랐지만, 그 액수는 최경주보다 100만 달러 정도 적은 130만8568달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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