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거리의 희망 전덕형(22·충남대)과 임희남(22·상무)은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챔피언 쓰카하라 나오키(21·도카이대)와 함께 달리고 있다. 아시아 기록(10초 F) 보유자인 이토 고지와 스에쓰쿠 신고(10초 10)를 키운 일본 단거리의 대부로 현재 한국육상대표팀을 맡고 있는 미야카와 지아키(59) 도카이대 교수. 그가 1979년 서말구(현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세운 한국 기록을 갈아 치우기 위해 이번 합동훈련을 마련했다. ‘한일 자존심 대결’을 유도해 동기를 부여하고 10초 초반대 선수들과 겨뤄 자신감을 키워 주기 위해서다.
쓰카하라는 미야카와 교수의 제자로 9월 10초 25로 일본 챔피언에 오른 일본 단거리의 기대주. 최고 기록이 각각 10초 51과 10초 45인 전덕형과 임희남보다 한 수 위다. 이들은 함께 훈련하고 대회에도 출전한다. 3일 시즈오카 현 하마카쓰에서 열리는 대회가 첫 시험대. 1주일간의 합동훈련 결과가 이날 나온다.
미야카와 교수는 “일본에는 10초 초반에서 중반을 뛰는 선수가 많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달리다 보면 10초 34를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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