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의 금메달을 꼭 목에 걸고 드라마 ‘주몽’의 주인공 송일국을 한번 만나고 싶다.”(여자 유도 배은혜)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을 빛낼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을 꼭 한 달 앞둔 1일 태릉선수촌 내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임원 및 선수 합동 기자회견.
선수와 코치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자신감이 교차했다. 대한체육회가 각종 자료를 토대로 내놓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획득 예상 금메달은 29종목에서 73개. 한국은 체스와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출전한다. 목표대로라면 중국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하게 된다.
최고 효자 종목은 태권도와 사격. 16개 체급 중 12개 체급(남녀 6체급씩)에 출전하는 태권도는 7개 체급에서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고 사격도 남자 센터파이어권총 개인 및 단체전 등 7개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레슬링과 사이클이 5개씩, 요트와 볼링은 4개씩, 유도 펜싱 육상에선 3개씩의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수영의 경우 금메달 2개를 예상했지만 8월 범태평양대회 때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에 이어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떠오른 박태환(경기고)이 3관왕을 자신하고 있어 목표 추가 달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육상에서는 지난달 전국체육대회에서 마의 17m 벽을 넘었던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조선대), 한국 선수의 대회 5연패를 노리는 남자 마라톤의 김이용(국민체육진흥공단)과 지영준(코오롱)의 어깨가 무겁다. 탁구는 2004 아테네 올림픽 단식 우승자 유승민(삼성생명)을 앞세워 단식과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유도 역시 아테네 금메달리스트 이원희(KRA) 등이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세계역도선수권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장미란(원주시청)은 “쉽게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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