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아버지 이춘광씨는 5일 "승엽이가 요미우리와 4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 계약 조건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년 간 뛰었던 롯데 마린스를 떠나 요미우리와 연봉 1억6000만 엔과 계약금 5000만 엔 등 총 2억1000만 엔에 1년 계약을 했던 이승엽은 내년에도 거인군단의 주포로 나서게 됐다.
이춘광씨는 "요미우리가 승엽이를 확실한 4번 타자로 인정한 것 같다. 지난 2002년 시즌후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로 진출한 요미우리 출신의 마쓰이 히데키 수준의 대우를 해준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고질라' 마쓰이는 당시 3년 간 총 2100만 달러를 받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승엽은 마쓰이를 고려할 때 내년 몸값이 5억¤6억 엔에 이를 전망이다.
이춘광씨는 "연봉 문제는 다른 선수들과 맞물려 있어 민감한 것 같다. 코치 연수 등이 옵션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앞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잔류 요청을 받고 "지금은 요미우리에 남고 싶은 기분이 강하다. 우승하고 나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 내 손으로 하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싶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승엽은 올 시즌 막판 타이론 우즈(주니치)에게 추월당해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내줬지만 41홈런, 타율 0.323, 108타점, 101득점의 좋은 성적으로 4번 타자 몫을 수행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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