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치고 프로축구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한 김학범(성남 일화) 차범근 (수원 삼성) 파리아스(포항 스틸러스) 이장수(FC 서울) 감독.
이들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플레이오프 4강팀 합동 기자회견에서 “전기 후기리그 성적은 잊고 우승을 위해 올인(다걸기) 하겠다”고 다짐했다. 4강 플레이오프는 11일(성남-서울), 12일(수원-포항) 열리고 결승 1차전은 19일, 2차전은 25일 각각 열린다.
성남을 전기리그 우승과 통합 1위에 올려놓은 김학범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라 정규리그 성적은 의미가 없다. 어떤 팀이 당일 최상의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전기리그에서 우승한 뒤 선수들이 다소 정신력이 흔들려 고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 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성남은 두터운 선수 층이 최고의 장점. 토종 김두현 우성용 박진섭은 물론 브라질 용병 이따마르와 모따까지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다만 수비의 핵 김상식이 부상으로 빠진 게 걸린다.
성남과 맞서는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사실 우리는 마지막 경기까지 피 말리는 티켓다툼을 했다. 성남이 강팀인 데다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어 걱정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 체력 회복에 집중해 꼭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맞받았다.
서울은 김은중 정조국 박주영 두두 등 골잡이들이 많다. 단판 승부에선 결국 골잡이들의 한방이 중요하다. 이을용과 최원권, 히칼도 등 미드필더들도 탄탄하지만 수비가 약한 게 흠.
수원의 후기 우승을 지휘한 차범근 감독은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시즌이었다. 다행히 선수들과 구단이 합심해 이상적인 결과를 낸 것 같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적극적인 공격으로 팬들에게 재미를 주는 축구를 펼치겠다. 물론 목표는 우승이다”고 말했다. 수원은 올해 백지훈과 이관우가 김남일이 이끌고 있는 미드필더진에 가세하면서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영광이다. 수원은 정말 어려운 상대다. 하지만 욕심을 내 우승까지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동국이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함에 따라 공격력이 배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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