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이 네 글자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타이거 우즈는 부친상의 아픔을 겪었으나 화려하게 부활했다.
6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투어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11개월의 대장정을 끝낸 이번 시즌 PGA투어를 되돌아본다.
우즈는 5월 아버지 얼 우즈 씨가 세상을 뜬 뒤 큰 시름에 빠졌으나 7월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PGA투어에서 6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아버지 병간호와 휴식을 위해 15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그 절반이 넘는 8승을 거뒀다. 시즌 상금 994만1563달러(약 94억 원)로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올 한해 52라운드를 돌았으니 한 라운드에 평균 19만1183달러(약 1억8000만 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우즈는 평균 타수 68.11타로 최저타 1위에 올랐지만 60라운드 이상을 채워야 하는 규정에 따라 이 부문 최고에게 주는 ‘바든 트로피’는 짐 퓨릭(미국·68.86타)이 차지했다.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시즌 중반까지 고전하다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안는 저력을 보였다. 역대 최고인 시즌 상금 237만6548 달러(27위)로 올 시즌을 끝낸 최경주는 롱런 가능성을 입증했다.
‘천재 소녀’ 미셸 위는 PGA투어에서 3차례 성대결을 벌였으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무너졌다. 한편 이날 투어챔피언십에서는 호주의 애덤 스콧이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2위 퓨릭(8언더파 272타)을 3타차로 제치고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117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챙기며 상금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경주는 26위(14오버파 294타).
2006미국프로골프투어 상금 순위(최종) | ||||
순위 | 선수 | 상금(달러) | 출전대회 | 우승 |
1 | 타이거 우즈 | 994만1563 | 15회 | 8회 |
2 | 짐 퓨릭 | 721만3316 | 24회 | 2회 |
3 | 애덤 스콧 | 497만8858 | 19회 | 1회 |
4 | 비제이 싱 | 460만2416 | 27회 | 1회 |
5 | 조프 오길비 | 435만4969 | 20회 | 2회 |
27 | 최경주 | 237만6548 | 26회 | 1회 |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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