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삼성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KBS 이용철 해설위원, 김현태 캐스터와 함께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이승엽이 해설자로 나서기는 1995년 삼성 데뷔 후 처음.
이승엽은 7일 스포츠호치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현장과 해설의 다른 점을 즐기고 싶다.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전화로 서로 안부를 묻다가 승엽이가 '월드컵에서 차두리가 해설자로 나오던데 야구는 그런 거 없습니까?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먼저 공동 해설을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또 "야구에서 현역 선수가 해설자로 나오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이승엽이 뛰는) 센트럴리그와 (니혼햄의) 퍼시픽리그가 다르긴 해도 일본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 깊이 있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이승엽은 "삼성에는 선배들이 많아서 긴장된다. 경기를 직접 뛸 때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작년 열린 초대 아시아시리즈에서는 일본 우승팀 롯데의 선수로 친정팀 삼성과 상대했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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