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9일 코나미 개막전 해설자로

  • 입력 2006년 11월 7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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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총액 30억 엔(약 240억 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으로 요미우리에 잔류한 이승엽(30)이 해설자로 변신한다.

이승엽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삼성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KBS 이용철 해설위원, 김현태 캐스터와 함께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이승엽이 해설자로 나서기는 1995년 삼성 데뷔 후 처음.

이승엽은 7일 스포츠호치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현장과 해설의 다른 점을 즐기고 싶다.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전화로 서로 안부를 묻다가 승엽이가 '월드컵에서 차두리가 해설자로 나오던데 야구는 그런 거 없습니까?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먼저 공동 해설을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또 "야구에서 현역 선수가 해설자로 나오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이승엽이 뛰는) 센트럴리그와 (니혼햄의) 퍼시픽리그가 다르긴 해도 일본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 깊이 있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이승엽은 "삼성에는 선배들이 많아서 긴장된다. 경기를 직접 뛸 때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작년 열린 초대 아시아시리즈에서는 일본 우승팀 롯데의 선수로 친정팀 삼성과 상대했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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