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전남 “FA컵을 내 품에…”

  • 입력 2006년 11월 9일 03시 01분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가 2006 하나은행 FA컵 결승에 올랐다.

수원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고양 국민은행을 2-0으로 꺾었다.

이변은 계속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최강인 국민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팀 3개(울산 현대, 광주 상무, 경남FC)를 차례로 꺾고 4강까지 올라왔지만 수원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원은 김남일, 송종국, 이관우, 백지훈 등 국내 최강 허리와 용병 올리베라 실바 마토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에는 오히려 국민은행의 김요환, 고민귀가 연속 슈팅을 때리며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기량 차이는 드러나기 시작했다. 백지훈 실바 곽희주 등이 골문을 두드리더니 전반 종료 직전 마침내 실바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관우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올리베라가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했고 실바가 강력한 발리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국민은행은 후반에도 강하게 저항했으나 후반 35분 최정민이 퇴장당하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수원 백지훈은 후반 추가 시간에 이현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인천과 전남은 전후반과 연장까지 가는 120분 내내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양팀 모두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전남은 김영광의 선방에 힘입어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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