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5-3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
북한은 1976년 이란과 공동 우승한 이후 30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북한은 9월 여자청소년대표팀이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여자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에서 중국을 5-0으로 대파하며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남자청소년대표팀까지 아시아의 정상에 서며 위력을 떨치고 있다.
북한은 전반 3분 이철명이 센터서클 근처에서 40여 m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전반 33분 가시와기가 페널티라인 근처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왼발 터닝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1-1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연장 종료까지 총 120분간의 접전에도 승부는 결정 나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 북한은 다섯 명의 키커가 승부차기를 모두 성공시키며 5-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편 앞서 열린 3, 4위전에서 한국은 심영성과 이청용의 연속골로 요르단을 2-0으로 꺾고 3위에 올랐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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