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은 23명, 야구대표팀은 22명이다. 구기종목의 경우 이들이 힘을 합쳐 딸 수 있는 메달은 한 개씩뿐. 많은 인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최선의 경기를 펼쳐야 하기에 축구 야구 등 단체경기의 금메달은 더욱 값진 것이다.
▼ 축구▼
20년 만의 우승 도전… 이란이 걸림돌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최정예 23세 이하의 최고 선수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와일드카드 3인방 이천수(25·울산 현대), 김두현(24·성남 일화), 김동진(24·제니트)이 합류했다.
전력으로는 충분히 우승권이다. 그러나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은 유독 아시아경기와는 인연이 없었다.
1986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2002년 부산 대회까지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중동의 강호 이란과는 악연의 연속이었다. 1990년 베이징 대회 준결승에서 이란에 져 3위에 그쳤고 2002년 대회에서도 준결승에서 이란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의 최대 난적 역시 이란이다. 이란은 아시아경기에서 유독 강한 데다 도하는 이란의 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과 다크호스 중국도 무시할 수 없다.
▼ 야구▼
3연패 가는 길, 부쩍 큰 대만 넘어야
한국은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일본을 꺾고 2회 연속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우리와는 달리 아시아경기에 정예 멤버를 보내지 않는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숙적 대만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달 초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이 라뉴에 발목을 잡힌 것에서 알 수 있듯 대만 야구는 무섭게 성장했다. 한국은 드림팀을 보낸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4-5로 지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 사령탑이 현 김재박(LG) 감독이고 한국은 이 패배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게다가 이번에 한국은 해외파 없이 류현진(19·한화) 등 국내 선수로만 팀을 만든 반면 대만은 궈훙즈(LA 다저스), 장젠민(요미우리), 린웨이주(한신) 등 해외파가 총출동했다.
▼ 농구-배구▼
기적이여 다시 한번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남자 농구와 배구는 동반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당시 야오밍이 뛴 중국을 무너뜨린 남자 농구는 도하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하지만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다. 카타르 등 중동세도 막강하다. 여자 농구 역시 중국을 넘어야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세계 11위인 한국 남자 배구는 오랜 라이벌인 중국(14위)과 일본(10위)을 넘어 아시아경기 2연패에 도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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